세상에는 2 부류의 친구가 있다.
- 비비크림 없어도 만날 수 있는 친구
- 비비크림 발라야 만날 수 있는 친구
세상에는 3 부류의 친구가 있다.
- 전화를 걸면 '왜?'하는 친구
- 전화를 걸면 '응... 어쩐 일이야?' 하는 친구
- 전화를 걸면 '네.. 여보세요'하는 친구
세상에는 4부류의 친구가 있다.
- 커피나 차를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 밥이나 술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친구
- 밥먹고 술도 같이 먹을 수 있는 친구
- 밥이랑 술이랑 해장국을 같이 먹을 수 있는 친구
세상에는 5 부류의 친구가 있다.
- 나한테 애인을 소개해주는 친구
- 나한테 애인 소개해달라는 친구
- 애인이 없는 친구
-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친구
- 친구애인 뺏어가는 친구
세상에는 4 부류의 친구가 있다.
- 놀러 가서 놀기만 하는 친구
- 놀러 가서 놀기만 하는 친구 뒤치다꺼리 하는 친구
- 놀러 가서 놀기만 하는 친구 뒤치다꺼리 하는 친구 뒤치다꺼리하는 친구
- 놀러 가서 돈관리 하는 절대권력을 가진 친구
세상에는 3 부류의 친구가 있다.
- 약속장소를 정하기 어려운 친구
- 약속장소에서 만나 '잘 지냈어?!' 하는 친구
- 약속장소에서 만나 '어디 가서 뭐 먹지?' 하는 친구
세상에는 2 부류의 친구가 있다.
- 생일날 '생일 축하해~'라고 말해주는 친구
- 생일날 '야 나와! 밥 먹자'라고 말해주는 친구
세상에 1 부류의 친구가 있다.
-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
많이 살았다면 많이 살았고... 짧게 살았다면 짧게 살았던 40년 인생동안 나를 스쳐간, 나와 함께하고 있는 친구들은 무수히도 많다. 초, 중, 고, 대학교, 알바처와 직장들을 거쳐가면 나와 한번이라도 밥을 먹은 사람들은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0년 동안 다른 사람과 먹은 밥은 몇 끼이며... 40년 동안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은 속사정은 얼마인가...
보통 여자들은 결혼을 전후로 만나는 친구들의 성격이 바뀐다. 상황에 따라 결혼 후 거주지를 옮겨 타지에서 터를 잡는 경우가 많으니 기존의 친구들과 만나기에 물리적으로 힘든 경우가 종종 있다. 더욱이 아이라도 생기게 되면 남편보다 아내 쪽이 어렸을 때 친구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시키기가 어려운 경우가 생기기는 한다. 요즘에는 연락하면 지낼 수 있고, 친구의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서 덜 외롭기는 하지만, 우리 엄마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결혼 후 고향 친구들을 40년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시어머니가 친구들 만나러 가지 말라고 했으며, 결혼하자마자 나를 임신하기도 했으며, 10살이나 어린 도련님의 학교 도시락을 싸야 했으며, 매일 시아버지의 술상을 차려야 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래서 '폭삭 속았수다'를 볼 엄두가 안 난다. 여러 짤로 이미 스포를 당했지만, 임신중이라 호르몬의 노예가 된데다가 우리엄마 아빠의 삶이기 때문에 도저히 용기가 안난다. 너무 울 것 같아서 말이다.)
문득 아침부터 나의 친구들의 안부가 생각나서... 그때는 싫었던 친구가 지금은 좋고, 그때는 떨어져서는 살 수 없었던 친구가 지금은 꼴도 보기 싫고, 그때는 나 말고 다른 사람과 말이라도 섞으면 질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던 친구가 지금은 누구랑 만나고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으니 말이다. 사람은... 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처럼 나에 대한 기준과 조건을 바꾸기 마련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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