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곡집(壺谷集)』 권9, 「졸수잡록(拙修雜錄)」
忍辛耐苦, 方有快活時節. 乍做工夫, 不耐辛苦而止者, 難乎有成. 인신내고, 방유쾌활시절. 사주공부, 불내신고이지자, 난호유성.(고통을 참고 견뎌내야 즐거운 시절이 온다. 공부를 조금 하다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 유범휴(柳範休, 1744~1823), 『호곡집(壺谷集)』 권 9, 「졸수잡록(拙修雜錄)」 ‘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도 그렇다.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거야’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읽어 왔는데, 인생의 낙을 맞이하려면 그전에 반드시 고생을 겪어봐야 한다는 의미로도 들린다. 고생을 해봐야 그보다 나아진 상황이 좋은 것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을 터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고생이라는 것은 장밋빛 미래의 가치를..